유가 따라 움직이는 ETF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7.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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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치솟는 유가는 고통이지만 상품으로서는 매력적인 투자처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유가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대신 역발상을 생각하는 미국인들을 위해 '유가 등락에 따라 움직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소개했다.

매크로마켓이 이달 선보인 매크로쉐어100달러오일업(UOY)과 매크로쉐어100달러오일다운(DOY), 이 두 ETF의 접근 방법은 단순하다. 유가의 변동성이 엄청난 만큼 미 국채와 현금을 편입하고 자산을 유가 움직임에 따라 두 상품 사이에서 이동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준지수인 유가가 1달러 오른다면 (주당)25센트를 오일다운상품에서 오일업상품으로 돌리고, 반대로 유가가 1달러 내릴 경우 25센트를 오일업에서 오일다운으로 옮긴다.

이러한 방식은 두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원유 상품에 직접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유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국채에 투자하기 때문에 분기별 수입과 지출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유가가 한 방향으로만 간다면 한쪽 ETF 자산이 고갈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유가가 오르기만 한다면 오일다운의 자산은 계속 줄어 결국 청산될 위험이 있다.

지난 2006년말 오일 매크로쉐어가 만들어졌을 때 나타났던 문제로, 그 당시 만들어진 상품들은 이달 초 청산됐다.

WSJ는 또 "이러한 상품들은 투자전략이 복잡할 뿐 아니라 리스크가 큰 데다 수수료도 비싼 편"이라고 전했다. 매크로쉐어의 수수료는 0.95%로 다른 ETF보다 비싼 편이다.


하드에셋인베스트닷컴의 브래드 지글러 매니저는 "소액 투자자들에게는 유가에 투자하는 보다 저렴하고 단순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유가 선물에 투자하는 US오일펀드는 비용이 0.5%로 매크로쉐어보다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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