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공기업 선진화 내후년까지 순차 진행"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7.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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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사장 새정부 철학 구현할 사람 돼야"

- "8월중 선진화 방향 원칙 나올 것"
- "쇠고기 정국 결론 내려야"
- "공공기관장 재신임 절차 필요한 것"

박재완 청와대 국정수석은 18일 공기업 선진화와 관련, "올해 모든 것을 끝내는 게 아니라 내년, 내후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발간된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큰 방향을 세우고 유형별, 단계별 상황을 판단하고 역산해 본 결과 8월중 공기업 선진화의 방향과 원칙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이어 "(공기업 선진화) 일정이 다소 늦춰졌지만 공감대를 넓혀가면서 더 잘하기 위해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8월부터 305개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차례로 발표한 뒤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 9월 정기국회에 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또 KBS 사장과 관련, "정부 산하 기관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적극 구현하려는 의지가 있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최적임자인지를 한 번쯤 검증하고 재신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퇴진 논란에 대해서도 "물러가라기 보다는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바뀌고 기반이 다른 정당이 집권을 했으면 정부 산하 기관장의 경우 재신임 절차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아울러 '쇠고기 파동'에 따른 촛불집회와 관련, "이렇게 두 달 넘게 촛불시위를 이어가면서 선거에 의해 뽑힌 민주 정부를 아웃시키려 하는 것은 대선 불복투쟁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는 쇠고기 정국에 결론을 내려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교훈을 얻을 것은 얻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촛불집회 연계 거리미사에 대해 "허락받지 않은 차도점거 시위는 불법인데 신부님들이 불법을 저질렀다"며 "성경을 읽기 위해 촛불을 훔쳐도 되느냐고 신부님들께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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