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머징 국가 인플레 심각"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7.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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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이머징 국가들이 직면한 인플레이션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이머징국가들이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인플레이션과 싸우는데 두어야 한다"면서 "많은 이머징 국가들이 금리를 인상하고 정부 적자를 줄이고 자국 화폐 평가절상을 유도하는 등 인플레 위협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물가를 잡기위해 잇단 긴축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5월 7.7%에 달했던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월에는 7.1%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5월 8.2%에서 6월 8.8%로 오히려 가속화되는 등 여전히 인플레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 1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연율 10.6%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4분기 연속 둔화됐으며, 지난 2005년 4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이기도 하다.


사이먼 존슨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은 특히 인플레 때문에 경제 성장이 위축될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올해 이머징국가들의 인플레율이 9.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7.4%로 높은 수준의 인플레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선진국의 인플레율은 올해 3.4%에서 내년 2.3%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미국이 상반기 예상을 상회하는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들어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특히 미국의 경제 위축은 세금 환급 효과가 떨어지는 4분기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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