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사흘새 16달러↓, 1개월만에 130불 하회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7.18 04:19
글자크기

천연가스도 급락..'수요감소'전망지속

국제유가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전망으로 사흘 연속 급락하며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3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31달러(3.9%) 급락한 129.29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로써 사흘간 배럴당 15.89달러(11%) 폭락했다.



WTI는 이틀 연속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달러약세로 이날 오전 장중 한때 전날에 비해 배럴당 2.15달러 올라선 136.7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의 석유생산 중단 소식도 전해졌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과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수요 감소 전망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로 자리를 잡았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기 힘들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투기세력들의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뉴욕 증시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달러가치가 강세로 반전한 점도 유가 약세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상품 정보 매체 DTN의 선임 애널리스트 다린 뉴섬은 "휘발유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원유시장에 하락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약세는 상품가격 전반의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상품시장 벤치마크인 로이터-제프리 CRB 인덱스는 전날에 비해 2% 이상 급락하고 있다.


천연가스 8월물 가격은 이날 하루동안만 8% 급락하며 지난 4일 고점 이후 20% 폭락했다. 유가 하락 여파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 재고 급증 소식이 급락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