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사관학교 '씨티' vs. '대우'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8.07.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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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CEO論]3. 해외파CEO-금융편 ②

금융권에서는 '인재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기업들이 있다. 특히 국제금융전문가나 '국제통'으로 불리는 금융권 CEO들은 씨티은행, 대우증권 출신들이 많다.

씨티은행에서 '성과주의'와 '미국식 기업문화'를 체득한 인물로는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하영구 씨티은행장,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대표적이다. 강 행장은 미국 대학에서 석사를 마치고 79년 씨티은행 본사에서 은행업에 첫발을 들여놓은 후 83년까지 근무했다. 하 행장은 81년 입사해 자금, 투자은행부문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민유성 행장, 김기범 메리츠증권 사장, 장형덕 비씨카드 사장도 씨티은행을 통해 금융권에 발을 디뎠다. 김동훈 메리츠종합금융 사장은 씨티은행 서울지점 영업담당 본부장을 지냈으며, 안정모 SC제일은행 부행장은 씨티은행 아시아지역 금융법인부 본부장직, 한국씨티은행 대기업금융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대우증권 출신 '국제통'으로는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있다. 박 사장은 런던법인에서 유 사장은 헝가리법인에서 일했다. 김기범 메리츠증권 사장은 헝가리와 런던 현지법인장 등을 지냈다. 황건호 증권업협회 회장과 강창희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연구소 소장,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을 지낸 김석중 피닉스자산운용 사장도 대우 출신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씨티 출신들은 프라이빗뱅킹을 포함한 개인금융 부문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어 외환위기 이후 각광을 받았다. 또 대우 출신들은 80년대부터 해외시장 개척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최근 글로벌화하는 증권사에 적합한 인재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파 사관학교 '씨티' vs.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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