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와이저 마신 인베브 "세계최대 맥주社"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7.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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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이저와 인수제안 승인… 주당 70달러 총 499억달러 지불

벨기에 맥주회사 인베브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안호이저부시 이사회가 13일(현지시간) 인수 제안을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인베브는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안호이저에 주당 70달러(499억1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합병 회사의 이름은 안호이저부시인베브이며, 안호이저 측은 이사회 의석 2개를 얻는다.



안호이저는 인베브의 인수 제안에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지난주 인수 제안가를 주당 5달러 상향하면서 인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왔다.

안호이저는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미국의 아이콘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인들도 인수를 반대하는 등 적잖은 난항을 겪었다.



합병 회사는 '버드와이저'와 '버드아이스', '벡스', '스텔라아르투아' 등 총 300여개 브랜드를 갖춘 연간 매출 360억달러의 거대 기업으로 재탄생, 영국의 SAB밀러사를 제치고 세계 1위 맥주 기업이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회사의 합병은 신용위기로 M&A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M&A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두 회사가 매출의 대부분을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아 수익성이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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