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TV, 다문화가정 위한 방송 튼다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8.07.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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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KBS 협력...베트남인 대상 시작, 10월부터 태국 등으로 확대

KT (41,800원 ▲100 +0.24%)가 KBS와 협력해 인터넷TV(IPTV)를 통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VOD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KT 메가TV를 통해 제공되는 다문화 콘텐츠는 KBS한국어진흥원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과 한국어 자막제공 베트남 방송 프로그램, 베트남어 자막제공 KBS 방송프로그램이다.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은 국내 거주 베트남인을 대상으로 초, 중, 고급 등 수준에 맞게 단계별로 제공되며, 한국어 자막제공 베트남 방송프로그램은 베트남 국영방송의 드라마, 어린이프로그램, 영화 등에 한국어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베트남어 자막 제공 KBS 방송프로그램은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거주 베트남인을 대상으로 KBS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베트남어 자막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KT에 따르면 2007년 말 기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인구의 2%인 약 106만명이며, 국제결혼을 한 다문화가정도 2007년에는 11만362건으로 2000년 대비 4.5배 증가했다. 하지만 사회 적응을 위한 우리말 교육이나 직업훈련 등은 부족한 실정이다.

KT와 KBS는 이번 다문화가정을 위한 방송서비스를 통해 한국어 소통능력과 한국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국내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이 한국사회에 조기 정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와 KBS는 10월에는 태국어, 필리핀어, 중국어 등으로 대상 콘텐츠를 확대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TV시청이나 한국어 습득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KT가 KBS와 협력, 국내 다문화가정을 위한 IPTV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은 베트남 결혼이민자 호티벤(여,26세)씨가 남편 이남길씨와 함께 메가TV를 통해 베트남 드라마를 시청하는 모습.<br>
 ▲KT가 KBS와 협력, 국내 다문화가정을 위한 IPTV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은 베트남 결혼이민자 호티벤(여,26세)씨가 남편 이남길씨와 함께 메가TV를 통해 베트남 드라마를 시청하는 모습.


한편 KT, KBS, 진주시는 14일 여의도 KBS 신관에서 ‘다문화사회를 위한 방송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갖고 다문화 가정 대상 한국어 교육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진주시는 지난해 연말 기준 진주시의 베트남 결혼이민자 가구는 170가구였으나, 6개월 만에 74%가 증가해 6월 현재 295가구에 이른다고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종록 KT 성장사업부문장(부사장)은 “메가TV는 지역간 정보격차 및 교육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해결책이라는 것을 증명해 왔다”며 “한 발 더 나아가 다문화 가정 등 외국인들에게도 메가TV가 획기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우 KBS한국어진흥원장은 “다문화 가정을 위해 쉽게 배우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 콘텐츠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며 이주 여성의 한국 사회로의 편입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영석 진주시장도 “메가TV를 통한 방송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민자 가구의 한국사회 편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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