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모녀 살인 용의자 4명 검거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07.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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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청년, 보험금 노리고 범행

↑강화모녀 살인사건 용의자 수배 전단지↑강화모녀 살인사건 용의자 수배 전단지


'강화모녀 살인사건'의 용의자들이 사건 발생 24일만에 경찰에 체포돼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안모씨(26)등 용의자 4명이 숨진 윤복희씨(47)의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와 경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 강화경찰서는 10일 밤과 11일 새벽에 걸쳐 경기도 안산 일대에서 안씨와 이모씨(24), 연모씨(26)를 검거한데 이어 11일 오전 8시 강화도에서 하모씨(26)를 추가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지난달 17일 오전 혼자 집에 있던 윤씨를 납치해 강화도 내 한 은행에서 현금 1억원을 인출했다.

또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윤씨의 딸 김선영양(16)을 전화로 불러내 납치한 뒤 이들 모녀를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부근에서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윤씨의 이웃에 살던 용의자 중 한명이 윤씨가 돈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윤씨의 보험금을 노린 납치·강도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강화도 내 모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윤씨가 남편의 교통사고로 거액의 보험금을 받은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윤씨를 납치한 뒤 윤씨의 집에서 114에 전화를 걸어 김양의 학교 전화번호를 문의하면서 남긴 목소리를 추적해 이들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정황에 미뤄 또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집중 추궁하고 있다.

윤씨 모녀는 지난달 17일 실종된 후 14일만인 지난 1일 창후리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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