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지방 부자고객을 공략하라"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8.07.10 14:49
글자크기

삼성·대한생명 이어 교보생명도 지방 5곳에 재무설계센터 추가 설치

삼성 대한 교보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지방 부자고객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종전에 서울 2곳에 운영하던 재무설계센터를 부산, 대구, 인천 등 지방 주요도시 5곳에도 추가로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각 재무설계센터에는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A(공인재무분석사), 증권투자상담사 등 재무 관련 전문자격을 갖고 있는 웰스매니저 4~5명과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부동산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함께 배치된다.



이들 웰스매니저와 자문단은 금융전문지식과 풍부한 고객상담 경험을 갖고 있어 은퇴, 투자, 위험, 부동산, 세무, 증여, 상속 등 다양한 분야의 종합재무설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재무설계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의 평균 자산보유액은 45억원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고객의 48%가 자녀에게 자산을 안정적으로 물려주기 위한 증여나 상속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과 대한생명도 지방에 각각 FP센터와 FA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지방 부자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경쟁과 고객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의 경우 현재 서울 강남·북 각 1곳과 수원·대전·광주·대구·부산 등 총 7곳에서 FP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생명은 서울 여의도와 강남,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 7곳에 FA센터가 있다.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는 부자고객들의 자산관리상담 건수가 지난 2004년 659건에서 2005년 1537건, 2006년 2266건, 2007년에는 4541건으로 매년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006년에 60%를 차지하던 서울 거주 고객의 비율이 2007년에는 50%로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지방에 거주하는 부자고객들의 자산관리상담 수요가 늘어났다"며 "이와 같은 수요에 맞춰 재무설계센터를 지방으로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