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中증시 "올림픽 특수는 있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07.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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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 경제 전문가들이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연일 내놓고 있다. 증시 버블이 상당부분 해소됨에 따라 추가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신화통신은 9일 탄야링 중국은행 전국금융부 수석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올림픽 특수'가 머지 않았다고 전했다.



탄 애널리스트는 전일 토론회에서 정부 통화정책이 느슨해지는 동시에 올림픽이 다가오며 '올림픽 특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현재 중국 증시 하락세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증시 하락이 중국 증시에 영향을 주고는 있지만, 중국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고려해 볼 때, 지금과 같은 하락세는 비정상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상하이 증시 상장사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신화통신은 지난 7일 증권일보의 최근 통계를 인용해 상하이, 선전 증시에 상장된 585개 기업 가운데 전년비 수익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은 304개, 수익 유지가 예상되는 기업은 58개에 이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전체 상장사 61% 이상의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있는 셈이다.

탄 애널리스트는 특히 금융업종의 2분기 실적 호조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공상, 초상, 씨틱 은행 등 6개 은행의 실적 호전 발표에 이어 전일 민생은행도 상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닝보은행은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85%~90%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심천개발은행은 상반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85%~90%, 공상은행은 50%이상, 상해푸동개발은행과 초상은행, 씨틱은행은 10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시경제 관점에서도 상황은 나쁘지 않다고 탄 애널리스트는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남아있기는 하지만, 근래 전체 중국 경제는 두자리수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순위동 인민대학 공공재정연구부 교수는 "중국 거시경제에 커다란 변동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 경제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55분 현재 상하이증시는 전거래일 대비 2.98% 오른 2898.82를 기록하며 이틀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전일 아시아 대부분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 증시는 0.8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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