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깜짝 할인', 별도 이벤트 아니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07.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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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업체 자율 부착 아이콘… 가격 오류 해명

'깜짝 할인' 상품주문을 일괄 취소토록 해 고객들의 반발을 산 인터파크 (10,870원 ▼350 -3.12%)가 문제의 상품은 기획된 이벤트가 아닌 일반적인 오픈마켓 상품이었다고 해명했다.

'깜짝 할인'이 인터파크가 검증하는 별도의 이벤트가 아니라 판매자가 할인율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붙이는 아이콘이라는 설명이다.



인터파크INT는 지난 8일 녹색소비자보호연대가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과 관련해 "42만8000원의 PMP를 41만4000원에 판매하기 위해 제품 카테고리상의 '깜짝 할인'으로 수정하는 도중 '0' 하나가 누락돼 불가피하게 상품구매 취소 조치를 취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 측은 "깜짝 할인이라는 아이콘은 구매자가 할인 가격을 입력해 인터파크 상품 페이지에 전시될 때 자동으로 붙게 된다. CM의 기획 하에 테마를 갖고 상품을 모아 해당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 한 시간 동안의 별도 이벤트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인터파크INT는 더불어 "금요일 퇴근 시간 이후인 늦은 저녁에 가격이 수정돼 엠피나비 측과 인터파크 상품관리자 모두 가격 오기를 쉽게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해당업체는 단 한 번의 실수로 회사가 도산할 위기에 몰린 만큼, 고객들에게 양해를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결국 단순 가격표기 오류이고, 이에 대한 책임을 입점업체가 혼자 감당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인터파크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오픈마켓 시장이 날로 커지는 것과는 달리 업체들의 상품관리 시스템은 아직도 미숙하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녹색소비자보호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오픈마켓 업체가 판매책임을 입점업체한테만 전가하는 것도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인터파크INT는 "집단분쟁조정까지 가게 된 상황은 안타깝지만 향후 소비자원의 조정 과정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상품관리 시스템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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