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없어도 곳곳 촛불…오늘 농민촛불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7.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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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근 기자ⓒ이명근 기자


7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평일 촛불시위를 주관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도 8일 저녁 서울 곳곳에서 촛불시위는 이어졌다.

특히 이날은 여의도 MBC본사 앞에서 방송장악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시위에 참여한시민들(주최측 추산 3000명, 경찰추산 1200명)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PD수첩'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제 MBC 노조위원장은 시위에 참여해 "앞으로도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정론직필'의 길을 걷겠다"며 "MBC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달라"고 말했다.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하는 개그우먼 김미화도 자유발언에 나서 "이외수 선생이 '썩는 것에는 부패되는 것과 숙성되는 것 두 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여러분이 이 외침을 통해 정말 숙성된 모습으로 다시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진실을 위해 힘내시라"고 응원했다.

문화제를 끝낸 시민들은 여의도 한나라당사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KBS 본관 앞에서 밤 11시30분쯤 정리집회를 마쳤다.



한편 서울광장에서는 저녁 8시쯤 퇴근길 직장인과 학생 등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 150여명(경찰추산)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이명박 정부 정책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서울광장 주변을 돌며 행진한 후 대부분 자진 해산했으며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

또 강남역 앞에서도 촛불시위가 있었다. '아고라강남직장인촛불본부' 등 다음 카페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시민 100여명(경찰추산)은 집회를 마친 후 인도를 이용해 근처를 행진하다 자진 해산했다.

9일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들을 중심으로 '쇠고기협상무효, 한미FTA저지, 농민생존권쟁취' 농민대회가 전국 46개 시군에서 동시다발로 열린다.


대책회의는 오는 12일과 17일에 집중 촛불문화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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