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큐 버냉키" 안정찾은 금융시장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7.0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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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월가 투자은행 직접대출 내년까지 연장" 강조

번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연준이 강력한 콘트롤타워 기능을 할 것이라고 강조해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증시도 반등했다.

진정될 걸로 기대했던 금융 시장이 뚜렷한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시장에 강력한 안정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버냉키 의장은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알링턴에서 열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준이 정보를 수집, 판단하고 금융기관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 미국 금융시장이 보다 견고하고 안정되게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초 오는 9월까지만 시행할 예정이었던 프라이머리 딜러에 대한 연준의 직접 대출도 내년까지 연장하겠다며 강력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보여줬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의 유동성 경색을 사전에 차단해 베어스턴스처럼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대출 연장을 포함해 여러가지 다른 옵션들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보다 강력한 시장 권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긴급한 사항"이라면서 현재 프라이머리딜러 업체들에 대한 감독 기능이 매우 약한 현실을 의회가 인정하고 관련 법안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해 수위 높은 안정화 의지를 내비쳤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 영향은 시장에 즉각 반영됐다.

미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자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오후 4시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72센트(0.45%) 상승한 1.565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0.34%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4엔(0.31%) 오른 107.52엔으로 달러 강세 현상을 반영했다.

증시도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52.25포인트(1.36%) 오른 1만1384.2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21.38포인트(1.71%) 상승, 1273.6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51.12포인트(2.28%) 오른 2294.42로 장을 마쳐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장초반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자금 부족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금융 불안이 지속되고 5월 미결주택매매가 전월대비 4.7% 하락해 불안감이 누적됐지만 중앙은행장의 강력한 시장 개입 발언에 뒷심을 발휘해 반등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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