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지난 3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5단체 공동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은 '1사 1인' 추가 채용, 대기업은 10% 채용 늘리기 등 일자리 창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촉박한데다 주요 기업의 동참 의지가 적극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지난 4일 오후 전경련은 당초 예정에도 없던 긴급 회장단 회의를 오는 9일 연다고 밝혔다.
8일 현재까지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다수의 전경련 회장단 소속 그룹 총수들이 불참을 통보한 상태다.
4대그룹의 경우 국내 600대 기업 투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이들의 의지에 따라 투자 활성화를 동인할 수 있지만, 이들이 불참함에 따라 경기 위기 돌파를 위해 힘을 뭉치려던 전경련의 긴급회동에 힘이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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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이 진행 중인 이건희 전 삼성회장을 비롯해, 사회봉사 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84,700원 ▲100 +0.12%) 그룹 회장은 개인사정으로, 최태원 SK (207,000원 ▼12,000 -5.5%)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도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수빈 회장이 대신 참석할 수 있는 회의가 아니라 삼성에선 회장단 회의에 불참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최근 고유가와 물가 상승 등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농후한 하반기 경기상황을 고려해 상반기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투자 및 고용 창출을 하반기에 강력히 추진해달라고 재계 총수들에게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