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더위' 국토대장정 나선 여대생 숨져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7.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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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사람을 잡았다.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토대장정에 나선 여대생 한 명이 행진 도중 쓰러져 숨졌다.

경주경찰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10분경 모 기업의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A(22)씨는 경북 경주시 산내면 신원리 도로에서 행진 도중 갑자기 쓰러져 일행들이 구급차로 경주의 한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오후 5시40분께 숨졌다.

포항기상대에 따르면 경주지역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36.4도였다. 포항기상대는 6일 오전부터 경주시와 포항시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해 왔다.



국토대장정 일행 140여 명은 지난 2일 경남 통영을 출발했으며 오는 22일 서울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이동 중이었다. 숨진 A씨는 이날 일행들과 함께 경북 청도군을 출발해 경주 산내의 숙소로 약 20㎞를 행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토대장정 주최측 관계자들과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장정에는 구급차 2대와 의사 1명, 간호사 2명, 응급구조 자격증 소지자 2명이 동행했다"면서 "쓰러진 환자에 대해 응급조치와 신속한 이송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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