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촛불시위 해법은 MB정부 신뢰회복"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8.07.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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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취임 2주년 간담회 "앞으로 생활시정 펼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촛불시위의 해법이 있다면 이명박 정부가 인내심을 갖고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열린 민선 4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촛불시위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신뢰의 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새 정부 출범 6개월 가량을 지켜보면서 쌓인 국민들의 불만이 인화성 강한 '쇠고기 이슈'와 맞물려 촛불시위의 방아쇠가 당겨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취임 직후 급하게 내놓은 정책들이 국민들이 생각하는 공감대와 어긋났으며, 국민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의 신뢰의 위기를 해결하는 데 지름길이 없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정책을 내놓으면서 실정을 만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취임 2년을 되돌아보며 "다수 직원들이 인사와 승진시스템 변화에 고용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 가장 많이 신경 쓰인다"고 회고했다. 그는 "직원들의 불안감이 일의 능률에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면서 "이를 어떻게 발전적 에너지로 승화시키고 보듬을 것인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과거 2년간 직원의 업무역량을 극대화하는 등 기초를 튼튼히 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는 고유가 고물가 등 힘든 경제 상황이 만성화될 것으로 보고 중소상공인 등을 위한 생활시정을 펼쳐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의 편리와 안전을 추구하는 디자인서울 정책이 생활시정과 동떨어진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앞으로는 디자인서울 등 큰 프로젝트외에 지금까지 소홀히 해왔던 부분, 간과해왔던 부분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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