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5일부터 고유가 비상 대책으로 공공부문 '승용차 2부제'를 실시키로 한 것과 관련, 해당 직원들은 한결같이 출퇴근 이동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도 "고유가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내할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획재정부의 한 간부는 7일 "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대중교통으로 움직이면 1시간20분 정도 걸리게 되지만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솔선수범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정부의 한 직원은 "평소에는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되는데 아침에 일찍 출근할 때와 야근 시에 택시비 부담이 커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환경부의 모 공무원은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절감 차원에서라도 에너지 절약에 공무원들이 앞장서는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야근하고 나서 퇴근할 일이 걱정이기는 하지만 불편해도 참아야지 어쩌겠냐"고 반문했다.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모 공단의 중간 간부는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한번에 오는 대중교통편이 없어 시간상으로는 3배 가량 걸린다"며 "일부 직원들이 불만을 표시하기도 하지만 워낙 고유가 위기상황이어서 전반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