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유가 170달러↑, 성장률 4% 미만"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7.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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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7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7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4%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차관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는 유가가 120달러일 때 올해 성장률을 4% 후반으로 예상했는데, 유가가 오르면 (성장률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차관보는 "다만 유가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지금 단계에서 (성장률 전망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유가 흐름을 보고 정부 판단을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보는 외환시장과 관련,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말 938원에서 지난주 말 1050원까지 올랐는데 이러한 흐름이 향후 어떻게 될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상적인 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기대심리 등에 의해 변동하는 것은 안된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또 "하반기 물가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시장 안정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겠다"면서" 거래세 인하,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 양도세 면제 등은 부동산 시장 거래 정상화 측면에서 보고 있다"고 부동산 관련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김 차관보는 이와 함께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금융기관의 조달금리가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할 상황은 아니며, 정책자금을 통해 서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촛불시위가 두 달 넘게 장기화되면서 경제사회적 손실이 5000억원 이상 나오고 있는데 국민들이 이런 상황을 깊이 인식해서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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