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Q실적 부진하나 하반기 기대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7.0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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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키움증권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와 원화 약세,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이유로 2분기 대한항공 (22,550원 ▼50 -0.22%)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6만 1000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국제 유가 부담이 하반기부터 완화될 가능성이 높고, 수요 둔화 역시 최소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2조 3596억원이 예상되지만, 비용이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며 -192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연간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때마다 3천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여기에 원화가 10원 절하될 때마다 3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국제 유가 상승이 문제가 된 것은 절대 가격보다는 높은 상승률 때문"이라며 "3분기 이후 국제 유가의 급등세만 진정되더라도 실적에 반영되는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처럼 높은 상승률이 지속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대처할 시간적 여유가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국내외 유류할증료 역시 유류비 증가 부담을 부분적으로 해소해 줄 것이라고 조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이어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비용 증가가 수요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한항공의 여객 매출 35%는 해외에서 발생한다"며 "여행객 수요 둔화가 대한항공의 수요 부진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항공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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