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7일 도야코서 막 올라 = 1970년대 세계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출범한 G8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태리,일본,캐나다,러시아 등 선진 8개국의 모임을 말한다. 매년 정상들이 모여 정치와 경제 등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현안을 논의하는데 8개국 이외의 참석대상은 개최국(의장국)이 임의로 초청한다.
첫 날인 7일 아프리카 개발 확대정상회의를 시작으로 8일 △환경과 기후변화 △세계경제 △아프리카 개발, △국제정치 현안 등의 의제를 다룰 G8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기후변화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고 이어 확대정상 오찬회의에서 고유가, 식량안보 등 세계 경제가 직면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후변화는 먼 미래의 고상한 문제가 아니라 고유가, 에너지안보 등 현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고도의 실질적 현안"이라며 "대통령도 최근 반기문 UN사무총장을 1시간여 동안 면담하면서 이 문제만 애기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참석하는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처음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감,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한국의 새로운 에너지 전략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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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선진 8개국과 신흥 경제강국 정상들이 참석해 세계 경제질서가 수립되는 과정에 한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세계 13위 경제대국인 한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러시아 등 양자회담도 관심 = 이 대통령은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이번 G8 회담에서 활발한 양자회담을 펼칠 계획이다. G8 국가인 미국, 러시아 외에 인도,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총 6개국 정상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 워낙 촉박한 일정 속에 이뤄지는 만큼 미국과는 1시간, 나머지 정상과는 30분 안팎의 회동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과는 기후변화, 에너지 등 범 세계적 주제와 함께 6자회담과 북한 핵문제, 동북아 국제정세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반도 주변 4강정상중 마지막 만남이 될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는 조만간 예정된 러시아 방문을 앞둔 협력채널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극동 시베리아 개발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와 에너지 개발 등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룰라 브라질 대통령,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등과도 만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에너지 개발, 한국기업 진출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