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대표는 선출이 아니라 추대된 만큼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선출된 지도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당대회가 아니라 사실상의 창당대회"(김원기 전 국회의장)란 얘기다.
열린우리당 창당 이후 시작된 열린우리당계와 민주당계의 분열을 극복하는 과제도 급하다. '한 지붕 두 가족'이란 표현이 굳어졌을 만큼 지난 지도부 체제에서 화학적 결합은 성공하지 못했다. 때마침 당직자 구조조정을 앞둔 지도부가 조만간 진행할 인사는 당 화합의 시험대다.
필요한 것은 리더십이다. 대여 투쟁에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대표에게 권한을 몰아주는 것도 이걸 기대하는 차원이다.
당내로 눈을 돌리면 화합을 위한 포용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당내 여러 세력을 하나로 묶어내기 위해서다. 요컨대 당 밖으론 강경하되 내부에선 부드러운 지도력이 절실하다. 민주당 안팎엔 "외유내강이 아니라 외강내유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