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대표 '외강내유' 리더십 보일까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7.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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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6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 대표와 최고위원 5명 등 지도부를 선출했다. 이날 지도부 선출은 민주당이 손학규 체제라는 과도기를 벗고 정식으로 출발한다는 의의가 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선출이 아니라 추대된 만큼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선출된 지도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당대회가 아니라 사실상의 창당대회"(김원기 전 국회의장)란 얘기다.



새 지도부 앞엔 과제가 많다. 우선 쇠고기 정국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국회에 등원하려면 명분도 쥐어야 한다. 민주당은 새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는 형태로 국회에 들어설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열린우리당 창당 이후 시작된 열린우리당계와 민주당계의 분열을 극복하는 과제도 급하다. '한 지붕 두 가족'이란 표현이 굳어졌을 만큼 지난 지도부 체제에서 화학적 결합은 성공하지 못했다. 때마침 당직자 구조조정을 앞둔 지도부가 조만간 진행할 인사는 당 화합의 시험대다.



두 가지가 단기 과제라면 이명박 대통령 시대에 제1 야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장기 과제다. 키워드는 정책이다. 민주당의 여러 후보들이 한 목소리로 '정책야당'을 내세운 것도 이런 차원이다.

필요한 것은 리더십이다. 대여 투쟁에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대표에게 권한을 몰아주는 것도 이걸 기대하는 차원이다.

당내로 눈을 돌리면 화합을 위한 포용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당내 여러 세력을 하나로 묶어내기 위해서다. 요컨대 당 밖으론 강경하되 내부에선 부드러운 지도력이 절실하다. 민주당 안팎엔 "외유내강이 아니라 외강내유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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