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에 ○○업종 뜬다는데…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김명룡 기자 2008.07.06 15:10
글자크기

고유가시대 화학·제약·정유업종 애널 출신 부상

초고유가의 충격파와 바이오 산업의 성장성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지형도도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IT(전기.전자).금융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화학.정유.제약 등의 업종을 맡았던 애널리스트들이 리서치센터 수장을 맡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임진균 IBK證 리서치센터장(내정)임진균 IBK證 리서치센터장(내정)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에서 제약 분야를 맡았던 임진균 애널리스트(사진)는 신설 증권사인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또 지난 4월에는 제약(바이오), 화학 업종을 맡았던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이사)가 리서치센터장에 발탁됐었다.



1990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임 애널리스트는 1994년부터 제약·바이오 산업을 담당한 이래 지금까지 담당업종을 한 번도 바꾼적이 없을 정도로 한우물을 팠다.

바이오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1996년에는 단백질의약품 관련 20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내 주목을 받았고 이후 제약·바이오 관련 대표 애널리스트로 자리매김해 왔다.



임 센터장은 경영학과 출신이면서도 중앙대학교 의약식품대학원에서 약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담당 업종과 연관된 지식 취득에 노력해 왔다. 제약회사 경영진, 외국계 제약사 관계자, 유관기관 전문가들로 이뤄진 '제약산업 경영연구회' 등 학습조직을 조직을 구성할 정도로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도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상연 미래에셋證 리서치센터장황상연 미래에셋證 리서치센터장
30대 후반의 나이(38)에 미래에셋증권 국내 리서치센터를 이끌게 된 황상연 센터장은 화학을 전공한 자연과학도로 기업 연구소와 창업투자사, 증권사 등을 두루 거쳤다.

2000년부터 제약과 바이오산업, 화학.정유 등의 분야를 맡아 바이오산업의 성장성과 고유가 흐름을 정확하게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밖에 정유.화학 업종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손꼽히는 백관종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흥국증권에 이어 두곳에서 센터장을 맡고 있다. 백 센터장은 20년에 가까운 산업 분석 경력을 바탕으로 사이클과 제품 수급 등에 민감한 정유.화학 업종에서 적절한 매매타이밍과 흐름을 제시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투자전략, 경제분석 능력 중심의 리서치센터장이 배출됐지만 2 ~ 3년전부터 IT, 자동차, 금융, 조선 등 업종 애널리스트들 출신 센터장들이 나타났다"며 "최근에는 고유가, 바이오산업 등의 성장 등으로 해당 섹터 애널리스트 출신 센터장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