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전화 시장 수정 전략을 펼치는 KT에게는 유리하지만, 번호이동을 통해 VoIP 활성화를 기대한 LG데이콤 등 전문 VoIP 사업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일 상임위원회를 개최,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 도입에 관한 건'을 논의했지만, 긴급통화 지원 문제로 다시 심의키로 했다.
상임위원들은 요금 인하의 장점이 있지만 국민 안전과 생명에 관계되는 긴급통신 부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체로 동의,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조건을 우선 확보하기로 했다.
VoIP에 번호이동성 제도가 도입되면 현재의 시내전화 번호를 그대로 쓰면서도 저렴하게 유선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옛 정보통신부는 올해 6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VoIP 사업자들은 지난달 26일 "1년 3개월동안 100여명의 인력과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 번호이동성 제도 도입 준비를 완료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고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에 정부 및 사업자간 협의에서 논의된 대로 이행명령 시기인 6월 30일에 제도를 시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VoIP 번호이동 조속 시행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