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oIP '시동'…방어 위한 공격?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1.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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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VoIP번호이동 맞서 新요금제&결합상품 내놓는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

KT가 올해 100만명의 인터넷전화(VoIP) 가입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월부터 인터넷전화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30일 KT는 오는 4월 새로운 인터넷전화 상품군과 인터넷전화 기반의 결합상품을 내놓고, 일반가정시장에 대한 인터넷전화 보급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4월은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본격 도입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KT는 특히 기존 음성서비스 중심의 인터넷전화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결합,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인터넷기반 멀티미디어서비스(SoIP, Service over IP)를 앞세워, 일반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의 세대교체를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KT는 우선 단말에 따라 '프라임'과 '에이스'로 나뉘던 2종의 기존 인터넷전화 상품군을, 음성 등 기본서비스에 인터넷뱅킹·정보검색·교통정보 등 추가 제공되는 부가서비스에 따라 구분되는 다종의 상품군으로 재정비해 내놓을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음성서비스 중심의 인터넷전화 사업을 탈피, 다양한 인터넷기반 부가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당 매출을 확대함으로써 인터넷전화로의 세대교체시 우려되는 매출감소와 가입자이탈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KT는 4월에 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등 다양한 인터넷전화 결합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KT는 65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등과의 결합을 통해 가격경쟁력 등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전화가입자 방어와 인터넷전화 가입자 확보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그동안 매년 감소세를 보이는 유선전화 매출을 방어하기 위해 기존 일반전화의 대체제인 인터넷전화 사업을 외면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말 신사업부문(최두환 부문장)에 차세대사업·차세대개발 태스크포스팀(TFT)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인터넷전화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전략 및 기술개발을 추진해왔다.

앞서 맹수호 재무실장은 지난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인터넷전화와 일반전화를 합쳐 2000만명의 전화가입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는 4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도입 등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성화가 인터넷전화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함으로써 인터넷전화로의 세대교체에도 불구하고, 유선전화시장의 지배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가정시장을 대상으로 한 올해 인터넷가입자 목표 100만명은 시장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지만,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환경을 기반으로 SoIP를 선보임으로써 고객과 시장 모두에 도움이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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