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3일부터 국내선 요금 인상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7.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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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 1만2400원 도입..유상증자는 113억 미달

제주항공은 최근 유가 급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짐에 따라 오는 23일(발권일 기준)부터 국내 모든 노선에 유류할증료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 등락에 따라 2개월 단위로 변경되며 8월 31일까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편도 기준으로 1만2400원이다.



제주항공은 모두 25단계의 유류할증료 체계를 만들었으며 1만2400원은 12단계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김포-제주노선의 요금은 △주중 5만8800원→7만1200원 △주말 6만7600원→8만원 △성수기(7월23일~8월24일) 7만4400원→8만6800원으로 오른다.



단 제주항공은 제주도민들의 요금 부담을 다소 덜어준다는 취지에서 제주도민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확대키로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운항원가 중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평균 26%에서 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최근 44%까지 치솟았다"며 "경영 압박 상황을 100% 운임 인상을 통해서만 해소할 경우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특히 제주도의 관광 경쟁력이 약화될 수있기 때문에 기존항공사의 80%선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최근 추진한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28%가 미달해 287억원의 운영자금을 모으는 데 그쳤다.


당초 제주항공이 계획한 유상증자 규모는 400억원이었으나 지난달 25~26일 실시된 주주 청약에서 청약률이 71.8%(574만주)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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