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식품 인플레, 개도국엔 치명타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7.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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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일부국가 빈곤층 부양 불가능한 처지될것"

고유가와 고식료품가가 지난 수년간 급속 성장을 이룬 개발도상국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일 경고했다.

도미니크 스트라우스-칸 IMF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고 식료품가격이 추가 상승할 경우, 일부 국가가 (빈곤층) 부양이 불가능한 처지에 처할 것이며 동시에 경제 안정성 유지도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 강국들의 경우 고유가 고물가 상황의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개도국에게는 치명적 요인이될 수있다는 지적이다.

스트라우스-칸 총재는 또 지난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전세계적 신용시장 불안으로 유가 및 식품가 급등 파장이 더욱 커졌다며 개별국가와 국제사회간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유가와 고식품가로 인한 인플레 위협은 이미 국제사회 공동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음주 일본에서 열린 G8(서방 주요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도 상품가 급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한편 IMF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06년 이후 주요 상품가격이 2배로 뛰는 등 1970년대 중반 이후 가장 급격한 상품가격 급등이 연출되고 있다며 이 같은 불안 상황이 세계 빈곤 문제 해결에 난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 이머징마켓의 수요 증가와 공급 부진, 약달러와 낮은 실질금리 등을 최근 상품가 급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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