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발 금융주 투매..유럽·美선물 급락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7.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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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로 유가 142달러대 회복 시도

유럽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1일 런던시간 10시45분 현재 다우존스 스톡스50지수는 2% 하락했다. 영국 프랑스 증시는 2.4% 급락했고 독일은 1.8% 떨어졌다. 독일 고용시장의 건강함도 투매를 막지 못했다. 스페인은 3% 가까이 떨어졌다.

스위스 증시는 1.5% 무너졌다. 흉흉한 하반기 출발이다. 이로써 올들어 유럽증시 하락률은 25%로 불어났다.



조정은 은행주가 주도했다. 스위스의 UBS가 2분기에도 막대한 상각과 이로인해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 게 계기였다. UBS는 장중 6% 넘게 폭락했다. 실적악화에 미국 검찰의 미국인 계좌 정보 요구,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 등 대형 악재가 한꺼번에 밀려든 형국이다.

독일의 도이치방크 역시 실적 악화 전망에 따라 6% 떨어졌다. 5개월래 최대 낙폭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이치방크가 실적 전망을 하향할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 1분기 5년래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7억유로(43억달러) 상당의 상각을 단행한 결과였다. 분기 손실은 1억3100만유로였다. 도이치방크는 5월29일 투자자 미팅에서 매우 긍정적인 경영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영국의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는 5.5% 떨어졌다.

유럽증시가 은행주를 앞세워 급락세로 돌아서자 미국 증시 선물 가격도 낙폭을 확대했다. 다우선물은 115포인트 하락하며 1만1224선을, 나스닥100선물은 25포인트, S&P500 선물은 14포인트 각각 급락했다. 은행주 뿐 아니라 기술주에 대한 매도압력도 어느 때보다 강한 모습이다.


신용경색이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인식이 강화되며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고 이에따라 국제유가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는 런던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해 0.2%, 엔화에 대해 0.8%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2달러 오르며 배럴당 142달러선을 회복했다. 금값은 온스당 3달러 넘게 오르며 931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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