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에서도 '상승'하는 종목은?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안정준 기자 2008.06.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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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 음식료 통신 등 방어주 하락장에서 선전

국내증시가 국제 유가 급등 등으로 급락하자 대외변수에 덜 민감한 경기방어주가 상대적으로 빛을 보고 있다. 방어주란 전기·가스를 비롯해 통신, 음식료품 등 경기가 나빠도 소비를 줄이기 힘든 '필수 소비재' 관련 종목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방어주로 꼽히는 한국가스공사 (50,800원 ▲3,700 +7.86%)는 27일 전일대비 0.4% 오른 7만 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1.93% 떨어져 1684.45로 장을 마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40위 내 종목 가운데 27일 상승한 종목은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하고는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 밖에 없다. 대구가스 (7,890원 ▲40 +0.51%)삼천리 (88,400원 ▲400 +0.45%) 등 다른 가스 관련주도 각각 전일대비 1.1%, 1.26% 오른 7330원과 20만 100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사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용량을 줄이기 힘든 가스 관련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외부 변수의 영향이 적은 편"이라며 "경기가 안 좋을 때 이런 방어주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음식료품 관련주의 성적도 좋았다. CJ제일제당 (310,500원 ▼11,500 -3.57%)은 전일대비 2.6% 오른 27만 6000원을, 롯데칠성 (129,800원 ▼3,000 -2.26%)은 1.62% 오른 100만 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통신주는 소폭 하락했지만 전체적인 하락장세와 비교하면 양호하다는 평가다. KT (41,800원 ▲100 +0.24%)SK텔레콤 (57,500원 ▼900 -1.54%)은 각각 전일대비 0.88%와 0.52% 하락하는데 그쳤다.

천영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주가 소폭 내렸지만 전체 장의 하락폭과 비교하면 상대주가는 좋은 편"이라며 "통신주가 방어주의 성격을 띄고 있어서 하락폭을 크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증권가는 고유가 및 물가 상승으로 인한 증시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이들 방어주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 오른 종목이 가운데 다수가 방어주 성격을 띄고 있는 종목"이라며 "시장이 계속 불투명한 상태로 지속되면 방어주가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고유가와 물가 상승이 계속된다면 방어주를 공략하는 전략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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