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서울의 한 주유소 가격표. ⓒ이명근 기자
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27일 "유가 상승이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준 규모가 69억달러"라며 "올해 1~5월 중 경상수지 적자 71억7140만 달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유가가 급등하지 않았다면 최소한 경상수지는 균형을 보였을 것이고 경상 흑자 가능성도 있었다"고 말했다.
원유 도입단가는 지난해 1~5월이 평균 59.9달러였고 올해 같은 기간에는 98.1달러로 상승했다.
한은은 하반기 경상수지도 유가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양 팀장은 "유가 수준에 따라 경상수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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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은 수출보다는 수입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채산성이 개선되는 등 수지 개선의 효과가 있지만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떨어지고 있고 환율이 올랐다고 해서 당장 수출이 늘지 않는 J커브 효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6월중 국제수지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수출 차질과 유가상승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18억6천만달러 상당의 선박 인도물량이 이를 어느 정도 해소시켜 줄 것"이라며 "수출차질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전환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