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표절논란 정면반박 “정치적 의도 있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6.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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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표절논란 정면반박 “정치적 의도 있다”


광우병 전문가인 우희종 서울대 교수(수의면역학)가 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이 24일 제기한 용역보고서 표절의혹을 정면반박하고 나섰다.

우 교수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손 의원은 연구비를 받고 수행한 내용을 보고하는 연구보고서와 학술논문의 차이를 모르고 (표절이라고) 지적했다”며 “교수출신인 손 의원의 이 같은 행동은 이해하기 어려워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우 교수는 “학진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17명 교수가 모두 개인 연구내용을 보고하는데 나만 꼭 집어 문제 삼은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손 의원이 아무리 의원으로서 면책특권이 있다고 하지만 나중에 어떻게 얼굴 들고 학계로 돌아오려 하는지 걱정이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제가 된 학술진흥재단(학진) 용역보고서와 식품의약품안전청 용역보고서에 대해서는 “식약청 보고서는 개인 용역사업이고 학진의 연구사업은 서울대 수의과대학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17명 연구자가 함께 하는 것”이라며 “학진에는 그 동안 어떤 연구를 했는지 보고하는 것인데 두 보고서의 내용은 당연히 같을 수밖에 없다. 다르면 오히려 잘못 보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 교수가 지난 2005년 식약청으로부터 1억5000만원에 수주한 '광우병 생체조기 진단기법 개발'이라는 용역보고서와 우 교수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90억원의 한국학술진흥재단 용역보고서가 복사판 수준"이라며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식약청은 이날 우 교수의 용역보고서에 대해 서울대에 연구부정행위 예비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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