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인터넷전화로 기업공략 '시동'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8.06.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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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업체(SO)들이 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전화(VoIP) 판매몰이에 나섰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는 24일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와 그룹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시작해 일반기업으로 케이블 인터넷전화를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년 말까지 목표는 15만회선. KCT는 SO들이 인터넷전화사업을 위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회사다.



KCT는 우선 1단계로 올해 말까지 SO와 그룹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기업 가입자를 적극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SO관내기업과 관공서, 일반기업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씨앤앰과 티브로드 등은 사내전화를 인터넷전화로 전환했다. 지역 SO계열사를 포함해 씨앤앰이 900회선, 티브로드가 1200회선 정도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CJ헬로비전과 HCN 등도 인터넷전화 전환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전화의 경우 지역적으로 떨어져있는 자회사와도 내선번호로 통화가 가능해 편리한데다 전화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며 "지역 계열 SO가 많은 MSO의 경우 20% 이상의 전화비용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CT는 SO 뿐만 아니라 계열사에 대한 가입자 유치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티브로드의 계열사인 태광그룹의 경우 태광시스템즈와 태광CC 등이 실사를 끝내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인터넷 전화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또 흥국화재와 쌍용화재 등도 시범서비스가 진행중이다.

CJ헬로비전의 CJ그룹 경우도 CJ홈쇼핑, CJ인터넷 등을 대상으로 5만회선 정도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KCT 관계자는 "인터넷전화로 바꾸더라도 기존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번호이동성 제도가 시행되면 인터넷 전화로 전환하는 기업이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며 "일반전화(PSTN) 보다 저렴한 비용과 문자서비스, 전화번호부 등 부가서비스를 장점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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