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과, 환율 인상시 최대 수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6.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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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변동 제약업계 영향 살펴보니..

올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LG생명과학 (67,500원 ▲500 +0.8%)이 제약사 중에서 환율인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환율이 10% 상승하게 될 경우 올해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순이익은 3억원 늘어나고 주당순이익(EPS)는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것으로 1년 동안 장사를 해서 벌어들인 돈이 한 주당 얼마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LG생명과학의 지난해 수출액은 총 901억원, 수입은 543억원으로 수출이 358억원 많았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수출 90억원, 수입 10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G생명과학과 대웅제약의 사업구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혜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생명과학은 해외수출 비중이 높은데 비해 대웅제약은 라이선스인(기술도입)의 의존도가 높다”며 “대웅제약은 사업구조상 원료 수입 비중이 높아 환율 상승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매출 상위 제약회사 중 환율 상승의 효과가 긍정적인 제약사는 LG생명과학 이외에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이 10% 오를 경우 한미약품의 순이익은 2억원, EPS는 0.3% 늘어났다. 유한양행도 순이익은 3억원, EPS는 0.3% 늘었다.

동아제약과 종근당은 환율이 상승할 경우 소폭 손해를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아제약은 환율이 10% 오르면 순이익은 2억원 감소하고, EPS는 0.5%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근당은 같은 조건에서 순이익은 1억원, EPS는 0.5% 낮아지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혜련 애널리스트는 “일부 제약사는 수출입 규모가 연간 1000억원이 넘는다”며 “이 경우 환율 변동에 영향이 커 환헤지를 하는 방법도 동원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요제약사의 환노출 금액을 살펴보면, 대웅제약이 연간 97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유한양행이 43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동아제약의 환노출 금액이 338억원, LG생명과학 358억원, 한미약품 328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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