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일주일만에 1030원대 복귀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2008.06.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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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 영향…외환당국 개입 가능성 '촉각'

원/달러 환율이 일주일 만에 1030원대 위로 올라섰다. 매수 우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 급락이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5원 상승한 1030.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1030원을 지지선으로 삼고 추가 상승 시도를 하고 있다.



이날 환율을 끌어올린 것은 미국 뉴욕 시장에 이어 한국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실제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0영업일 연속 매도를 보이면서 이를 해외로 송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만큼 달러 매수요인이 생긴 것.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유가 역시 환율 상승 요인이다. 정유사들의 기름 값 결제를 위한 달러 매수는 최근 상당히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의 의지를 감안,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 외환당국이 다시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설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수요 우위인 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개입에 신경을 쓰면서 조금씩 환율을 높이는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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