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라인 후폭풍…지방채 금리 두배 폭등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6.21 12:48
글자크기
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 신용등급 강등으로 채권 시장의 금리가 배 가량 폭등하는 부작용이 연출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전세계 1, 2위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로 이튿날 이들 회사들이 보증한 단기 지방채권의 금리가 곧바로 폭등하기 시작한 것.

MBIA가 보증한 미네수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앨리나 헬스 시스템과 켄터키주 루이즈빌 소재 뱁티스트 헬스케어,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칠드런스 호스피털의 채권 수익률은 20일(현지시간) 채권 시장에서 9%까지 급등했다. MBIA의 등급 하향 전까지 이들 채권 수익률은 5% 수준에 불과했다. 무디스가 MBIA의 신용등급을 하룻밤새 'Aaa'에서 'A2'로 5단계 하향 조정한 후폭풍이다.



암박이 보증한 캘리포니아주 주택금융청이 발행한 단기채권금리도 하루만에 4.5%에서 9%로 치솟았다. 무디스는 암박의 신용등급도 'Aaa'에서 'Aa3'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

허버트 J. 심스앤코의 연구 책임자인 리처드 라킨은 "MBIA의 등급 하향이 단기자금시장에 또 다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서 "1년전 본것처럼 또 다시 시장에서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2조6000억달러에 달하는 지방채 시장이 새로운 위기에 처한 셈이다. 지방채 시장은 미국 주택 시장 침체에 따른 신용시장 붕괴에서 유일하게 견조한 모습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방채 시장이 위기에 빠지면서 신용위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미 1660억달러의 경매채권 중 800억달러 이상이 일반 채권으로 전환하거나 리파이낸싱을 진행한 상태이며, 앞으로 위기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