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제일화재 인수 무산 '주가에 긍정적'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8.06.2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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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證

한국증권은 20일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의 제일화재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으나 주가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200원을 유지했다.

이철호·박윤영 한국증권 연구원은 "공시내용을 보면 ㈜화인파트너스와 한국개발금융이 한화와의 콜옵션 계약을 통해 지난 18, 19일에 제일화재 지분 7.47%를 추가로 매수했다"며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 한화가 보유한 제일화재 지분은 총 47.18%로 늘어나게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일화재 지분 5.2%(1,391,242주)를 보유하고 있었던 KB자산운용이 보유지분의 대부분인 130만주를 지난 18일 시간외거래를 통해 한국개발금융에 매각했다"며 "따라서 한화와 메리츠화재의 제일화재 인수전은 사실상 한화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이철호·박윤영 연구원은 그러나 메리츠화재의 제일화재 인수 무산은 메리츠화재에 있어 단기적으로 자금 부담 리스크를 덜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주가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또, 메리츠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제일화재 지분(4.11%)의 평균 매입 단가기 1만600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주가가 현재보다 40% 하락한다고 해도 여전히 손실을 입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제일화재 인수를 위한 자금부담도 사라지기 때문에 주가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이철호·박윤영 연구원은 "메리츠화재가 이달 말 금감위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얻는다고 해도 공개매수의 추진은 힘들어진 상황"이라며 "향후 메리츠화재측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일화재의 지분(11.47%)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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