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자들 사이에서도 보유자산이 늘어날수록 상속·증여, 종합소득세 등 이른바 세금문제에 민감해지는 반면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은 지난 4~5월에 종합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FP(Financial Planning)센터를 방문한 고액 자산가 42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부자들이 재무설계를 받고 싶어 하는 관심분야는 상속·증여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금융투자(28%), 부동산 투자(13%), 부동산 세금 및 정책(12%), 종합소득세(8%), 법인세금(4%), 기타(5%) 등의 순이었다.
이는 국내 증시가 10월 29일 2085에서 3월 1500까지 떨어지며 시장상황이 악화된 것이 부자 고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이 같은 상황은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선호도로 이어져 국내 펀드가 지난해 하반기 26.3%에서 20.4%로 5.9%포인트 낮아진 반면 예·적금(20.3% → 23.1%), 보험(11.4% → 22.6%) 등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투자성향이 보수적으로 바뀐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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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사이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산금액이 많을수록 상속·증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자산가액이 적을수록 금융투자 및 부동산투자에 관심이 높았다.
자산 3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30억원 미만은 금융투자(32.2%), 상속·증여(24.2%), 부동산투자(15.3%) 등의 순으로 관심을 보였으나, 30억원 이상은 상속ㆍ증여(38.6%), 금융투자(21%), 부동산 세금 및 정책(11.9%) 등의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자산이 많으면 현자산 유지, 안정적인 자산의 이전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자산이 적으면 이를 불리려는 데 관심이 큰 데 따른 결과다.
관심분야 가운데 금융투자 항목을 보더라도 연수입 5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는 예적금 및 보험상품에, 연수입 5000만원 이하는 주식, 국내외 펀드, 부동산펀드 등 투자상품에 관심이 많아 연수입이 낮을수록 자산을 키우려는데 관심이 많음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