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곡창지대인 아이오아주를 강타한 수해로 옥수수 대두 밀과 같은 곡물가격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 같은 곡물가격 상승은 곡물사료를 주로 섭취하는 닭의 양계비용을 끌어올려 결과적으로 닭고기 비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까지 미국 최대 닭고기 가공업체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39%, 미국 최대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푸즈는 21%, 샌더슨팜스는 17% 각각 주가가 하락했다. 이들 주식이 상장된 S&P500 지수가 같은 기간 3% 하락한 것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하락폭이다.
그는 이 같은 분석과 함께 필그림스 프라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주가목표도 원래 주당 33달러에서 19달러로 낮췄다.
애슬람 애널리스트는 "옥수수가격이 1달러 오를 경우 도살되지 않은 닭 가격이 파운드당 6센트씩 오른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가격부담은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게 되고 결과적으로 닭고기 산업의 손실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필그림스 프라이드가 지난 2년간 지속된 곡물가격 상승으로 양계비용이 65% 증가했다고 밝히는 등 곡물가격 상승은 닭고기 산업을 위협하고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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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폭우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닭고기 산업의 침체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7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이달 들어 22%, 밀값도 지난 5일동안 13% 급등하는 등 곡물가격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할 카드가 별로 없다는 거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들 기업들이 공급량을 최대 7%까지 줄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이미 5% 생산량을 감축하면서 손실규모를 줄이는데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슨푸즈와 샌더슨팜스는 아직까지 생산량을 감축을 하지 않았지만 결국 동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또 닭고기 업체들에게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에탄올 정책'에 공동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미국 정부가 곡물을 이용해 무공해 바이오 에너지를 생산하는 '신 에너지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곡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