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실리콘화일 경영권 인수키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6.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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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지분 30% 매입해 최대주주로...CIS 사업 본격화

하이닉스 (236,000원 ▲6,000 +2.61%)반도체가 CMOS 이미지 센서(이하 CIS) 개발업체인 '실리콘화일'의 경영권을 인수키로 했다.

CIS는 빛을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전환한 후, 이를 다시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 영상을 출력해 주는 반도체다. 메모리반도체만을 생산해 왔던 하이닉스가 비메모리 사업을 재개하면서 첫 번째 타깃으로 삼은 제품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실리콘화일과 맺었던 포괄적 협력 계약을 전면 수정, 개발, 생산 및 판매 등 전분야에서 공동 협력키로 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정 기간 이내에 실리콘화일의 지분 30%를 취득해 경영권을 행사키로 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지분 매입은 1단계로 신주 15%를 인수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 구주 15%를 추가로 사들이게 된다.

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뿐만 아니라 인접 사업 영역을 활용한 CIS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리콘화일은 하이닉스로부터 업계 최고 수준의 공정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제공받게 되고 기존 메모리 제품을 통한 하이닉스의 모바일 판매 채널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최민구 하이닉스 전무는 "CIS 제품의 최대 시장인 모바일 분야에서 두 회사간 협력을 강화하고 실리콘화일이 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던 감시카메라용 CIS 및 바이오, 환경, 로봇, 자동차 분야 등의 CIS 제품 개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화일은 2002년에 설립돼 다양한 모바일용 CIS 제품군을 갖추고 있으며 다수의 핵심 특허 및 50여명의 설계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 기업이다. 2006년 매출액 238억원에 이어 2007년 688억원(세계 시장 점유율 8%)의 매출을 달성해 국내 팹리스 업계 4위에 올라있다. 올해 4월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한편 카메라폰, 웹카메라, 의학용 소형 촬영장비 등에 사용되는 CIS의 현재 시장 규모는 약 46억 달러 수준이며 수요 증대에 따라 2011년 까지 매년 1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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