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보수논객, 노인들 벽에 X칠 하는 것"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6.1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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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보수논객, 노인들 벽에 X칠 하는 것"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18일 촛불시위를 비판하는 보수 논객들의 발언에 대해 "노인들이 벽에 X칠을 하는 것에 대해서까지 의견을 가질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연일 촛불시위를 비난하고 있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나 "촛불집회에 대항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한 소설가 이문열씨 등에 반격을 가한 것이다.



진 교수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촛불시위가 배후가 있다는 보수 논객의 주장에 대해 "말할 가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태도에도 일침을 가했다. 진 교수는 "정부가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리수로 떨어졌는데 이제 더 떨어질 지지율이 없어서 밀고 나가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촛불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지적에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촛불집회에 사람들이 역량을 한 달 넘게 쏟아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는 촛불집회가 소규모로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의제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로 일상화 되더라도 계기가 생기면 다시 촛불이 모일 것"이라며 "이번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나 관보 개제 문제, 대운하 등 앞으로의 또다른 사안들이 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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