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부사장 "인터넷, 석유 대체할 것"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06.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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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IT장관회의]빈트 서프 부사장 "글로벌 넷 규약 절실"

구글부사장 "인터넷, 석유 대체할 것"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 겸 수석 인터 넷전도사는 "인터넷 콘텐츠와 사용에 대한 글로벌 규약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서프 부사장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OECD 장관회의 행사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인터넷 콘텐츠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특성이 있는데 반해, 한 국가에선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이 다른 나라에선 용납이 안되는 사례들이 비일비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다국간 혹은 양국간 인터넷에 대한 공통된 합의점 도출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불건전 정보 해소방안과 관련, 서프 부사장은 "수많은 인터넷 콘텐츠 가운데 어떤 경우에는 사회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콘텐츠가 있는 것도 사실 "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콘텐츠 자체를 검열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가령, 음주운전자가 있다고 해서 자동차 운전 자체를 금지하거나, 음주행위를 통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 대신 음주운전을 하면 면허 취소 등 그 댓가를 치뤄야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그는 디지털 저작권 환경에 걸맞게 콘텐츠 유통방식도 하루빨리 개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서프 부사장은 "도서와 음반 등 기존 아날로그 정보의 경우, 사본 판매를 통해 수익을 조절할 수 있지만, 복제가 쉬운 디지털의 경우, 다른 방식의 유통구조와 수익구조로 접근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가령, 콘텐츠 배포는 무료로 하돼, 콘텐츠에 대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 등 새로운 수익 창출방안을 적극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서프 부사장은 인터넷 경제를 고유가 고물가 시대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IT기술 자체가 고유가 시대를 대체하는 하나의 대안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가령, 회상회의시스템을 통해 굳이 항공비나 출장비 지출없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으며, 또 컴퓨터 기술이 석유화학 제품을 대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상승하게되면, 사람들이 더욱 인터넷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인터넷 경제는 오히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프 부사장은 구글에서 추진중인 우주 인터넷 개발 진척상황도 공개했다.

그는 "연말까지 우주선에 새로운 통신 프로토콜을 업로드하고, 내년에는 이를 활용해 실제로 통신이 가능한지 실험할 계획"이라며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이전에 발사됐던 우주선들과의 통신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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