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정연주 사장, 검찰 소환 불응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6.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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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정 사장 변호인단 구성

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정연주 KBS사장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17일 서울중앙지검 등에 따르면 정 사장에게 이날 오후 2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정 사장을 불러 배임 등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소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사장이 이날 출석 요구에 불응함에 따라 정 사장 측 변호인단과 일정을 조율해 가급적 이번 주 내로 정 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이날 정 사장을 변호하기로 결정하고 조준희 변호사를 단장으로 백승헌·김기중·송호창·한명옥 변호사 등 5명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민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수호하기 위해 변론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며 "(정 사장의)범죄 혐의가 인정된다면 깨끗하게 밝힐 것이나 정치적 의도를 깔고 무리하게 수사를 강행한다면 (수사기관 등에)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변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된 지 한 달 만에 소환 통보가 이뤄진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기초조사도 하지 않고 곧바로 정 사장을 소환했다는 점이 다른 의도가 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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