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하이트맥주 (9,390원 ▲60 +0.64%)는 이달 말을 전후해 맥주 가격을 평균 5% 정도 인상할 예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가 이미 인상에 대비해 주류도매상들에게 재고 확보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중간 도매상들이 벌써부터 사재기에 나서 일부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최종 소비지점의 맥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사인 오비맥주는 아직 맥주가격 인상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맥주의 주원료인 보리 가격이 계속 오른 데다 유가와 물류비 인상 폭이 커 맥주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료 값 폭등으로 낙농가의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조만간 우유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낙농육우협회는 최근 서울우유, 매일유업 (8,350원 ▼30 -0.36%), 남양유업 (554,000원 ▼8,000 -1.42%) 등 유가공 업체에 원유 공급가격을 현재의 L당 584원에서 29.4% 인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때문에 이르면 내달부터 우유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