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아커야즈 프랑스 방산사업 지속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06.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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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 경영 참여 조건

STX (5,320원 ▲20 +0.38%)가 최근 인수한 유럽 크루즈선 업체 아크야즈의 자회사 아커야즈 프랑스가 군함 등 기존의 방위산업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대신 프랑스 정부가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에 함께 참여하게 된다.

15일 STX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최근 프랑스와 피용 프랑스 총리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피용 총리는 이 자리에서 프랑스 알스통(Alstom)社가 보유중인 25% 지분을 포함해 ‘아커야즈 프랑스’ 지분 34%에 대한 투자를 희망했고, 프랑스 정부는 이를 전제로 아커야즈의 프랑스 내 방위산업 영위를 허가했다.

STX는 아커야즈를 인수하면서 자회사인 아크야즈 프랑스의 최대주주가 됐고 프랑스에서 방산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합의로 프랑스 정부는 아커야즈 프랑스의 지분 34%를 보유, 최대주주인 아커야즈(지분 66%)에 이어 아커야즈 프랑스의 2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STX와 프랑스 정부의 지분 투자 합의는 향후 노르웨이 아커야즈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프랑스측 투자 주체는 ‘국가참여관리청(APE)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생 나자르 조선소’는 아커야즈가 보유한 18개 조선소 가운데 핀란드 조선소와 함께 크루즈선을 주로 건조하는 아커야즈의 핵심 생산기지다. 대형 군함을 비롯한 방산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TX그룹은 아커야즈 프랑스에 대한 프랑스 정부 지분 투자를 계기로 조선 및 방위산업 분야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TX그룹 고위 관계자는 "아커야즈 프랑스에 대한 프랑스 정부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STX와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조선소의 공동 주주로 특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된다"며 "앞으로 크루즈선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향후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관계에 바탕한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모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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