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카드 칩' 첫 세계1위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6.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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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량 기준 28%점유…매출액은 2위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스마트 카드 칩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

12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카드 칩 출하량 기준으로 28%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1위에 올랐다. 2006년에는 인피니온에 이어 2위였지만 지난 한해 18% 성장하며 인피니온(시장점유율 26%)을 제쳤다.



다만 매출액 기준에서는 아직까지 2위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카드 칩 매출액은 4억2000만 달러로 시장점유율은 18%였다. 1위인 인피니온은 5억6000만 달러(25%)로 아직까지는 격차가 있다. 하지만 매출액 성장률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52% 늘어난 반면 인피니온은 4% 성장에 그쳐 삼성전자가 빠르게 추격하는 양상이다.

스마트 카드는 집적회로 칩(Integrated Circuit Chip)을 심어 다양한 기능을 한 곳에 모은 카드로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 보안모듈 등을 내장하고 있어 카드 내에서 정보의 저장과 처리가 가능한 작은 컴퓨터라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교통카드에도 스마트카드 칩이 내장돼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 분야 강화를 위해 스마트카드 칩(IC),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MP3P용 IC(미디어플레이어용 IC), 내비게이션용 AP(Application Processor), 시모스(CMOS) 이미지센서 등 5개 품목을 일류화 추진 제품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 왔다. 이중 시모스 이미지센서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모두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삼성전자는 또 권오현 사장이 올해 반도체 총괄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2기 일류화 3대 제품으로 디지털TV용(모바일 TV 포함) 반도체, 메모리 스토리지 컨트롤러, 차세대 스토리지용 반도체를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2기 일류화 제품을 추가해 앞으로 '8대 일류화 제품'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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