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7월 한달간 수페리어에식스 공개매수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6.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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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인수시 9억 달러..공개매수 통한 해외기업 첫 사례

LS전선 (108,600원 0.00%)이 북미 최대의 전선회사인 미국 수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와 주식공개매수(Tender Offer)를 추진하기 위한 계약을 11일 미국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S전선은 10일 종가 기준 1주당 44.1 달러인 수페리어 에식스의 주식을 1주당 45.0달러에 7월 1일부터 30일까지 1개월 동안 공개매수 한다. 100% 매입시 총 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 확정되면 이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주식공개매수에 의해 기업을 인수하는 첫 사례가 된다.



미국 아틀랜타에 본사를 둔 수페리어 에식스는 미국 외에 멕시코, 독일, 프랑스 등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25개 공장에서 권선과 통신선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해 약 29억 9300만 달러(2조 7810억원)의 매출과 약 1억 3000만 달러(11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세계 10위권의 전선 제조업체다. 특히 권선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1위, 통신선 분야에서는 북미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권선은 동이나 알루미늄 와이어에 절연 물질을 코팅한 것으로 전자기기 내부에 코일 형태로 감겨져 전기에너지를 변환시키는 전선이다. 변압기, 발전기, 자동차부품, 각종 가전제품 및 모터 등 전기가 소요되는 모든 기기에는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구자홍 LS 회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LS전선은 글로벌 리더쉽을 획득하고 두 회사의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LS전선이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LS전선은 전력케이블, 광통신케이블과 전선 소재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권선과 통신선 제품을 보강하게 된다.

또 아시아와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오던 LS전선은 오랫동안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수페리어 에식스의 생산 및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은 “두 회사가 지닌 지역(시장)과 제품 면에서 볼 때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LS전선이 글로벌 경영 전략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페리어 에식스를 인수하게 되면 LS전선은 전선 부문에서 가온전선과 JS전선을 포함해 2007년 기준으로 매출 6조 6000억 원, 영업이익 2800억 원에 이르는 세계 3위권의 전선 회사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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