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라인 등급 하향으로 씨티 등 100억불 손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6.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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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메릴린치, UBS가 채권보증회사(모노라인) 신용등급의 하향으로 100억달러의 상각에 직면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부채담보부증권(CDO), 모기지증권 등을 발행하면서 모노라인의 보증을 통해 위험을 관리(헤지)해왔는데, 모노라인이 최고등급을 잃으면서 이들 채권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까지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은행들은 암박과 MBIA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펜하이머의 메리디스 휘트니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리포트에서 UBS가 이들 모노라인에 엮인 자금이 63억달러로 가장 많고 씨티그룹이 48억달러, 메릴린치가 30억달러 순이라고 지적했다.



한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이번주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있는 CDO는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CDO는 신용경색 사태가 터진 이후 줄곧 급락해왔다. 이중 상당수는 AAA 등급을 지닌 모노라인이 보증을 섰고 그래서 AAA 등급을 받고 발행됐다. 적지않은 CDO가 은행 장부에 남아있는 상태다.

암박과 MBIA는 1조달러 이상의 채권을 보증하고 있다.

월가의 경영자들은 무디스와 S&P 등 신용평가사들이 지난 1분기 최고등급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수개월 동안 등급변화가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무디스의 경고 이후 S&P가 5일 전격 등급 하향을 결정했다. 월가에서는 "신평사들이 시대에 뒤지기를 꺼리는 조치를 내렸다. 발전을 바라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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