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지고등학교 사이버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윤선명(왼쪽)양과 김예린양(오른쪽).
7일 서울 상암동에서 개최된 2008 건전정보문화캠페인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에서 올라온 김예린양(17, 성지고 1년)의 부탁이다. 지난달 중국 쓰촨성 지진 참사 당시 한국 네티즌들이 올린 악플들을 보면서 무척이나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이에 김양은 친구들과 시간이 날 때마다 중국 지진과 관련된 인터넷 기사에 선플(따뜻한 댓글)을 달아왔다. 비록 게시판 댓글이지만 충격에 빠져있는 중국인들에게 자그마한 힘을 보태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사이버 역기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학교 동아리 '사이버지킴이'에 가입하면서부터 다. 성지고등학교는 남학생들을 중심으로 '사이버패트롤',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사이버지킴이'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1년에 모두 12번의 학교 재량 활동 시간을 이용해 이들 학생들에게 '네티켓교육'과 '실천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이버범죄예방활동단원으로서의 각오도 남다르다. "활동단에 가입하기 전에는 P2P 사이트에서 무료로 음악을 다운받곤 했었는데, 사실 그런 행위자체가 불법이었는지 조차 몰랐었죠. 학교에서 온라인 저작권에 대한 수업을 받고서야 크게 범범행위였다는 것을 알았어요" 김예린양의 말이다.
김양은 "인터넷에서 저작권 콘텐츠를 함부로 이용하다 고소 당하는 사태가 비일비재한데도 이를 모르는 또래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며 "무엇보다 친구들에게 '저작권'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