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온실가스 줄여 310억원 번다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06.09 18:03
글자크기
한국전력이 송배전 설비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온실가스를 줄여 다량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전은 육불화황(SF6) 가스의 회수율을 높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사업을 국제연합(UN)에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SF6가스는 절연 성능이 뛰어나 차단기 및 개폐장치에 사용되고 있지만 지구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의 2만3900배에 이를 만큼 온실가스 배출이 많다.



한전은 앞으로 SF6가스의 회수율을 장비 정밀점검 때에는 현행 80%에서 97% 이상으로, 설비 폐기 때에는 0%에서 99%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처럼 회수율을 높이면 약 263만t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 가능해진다"며 "이를 UN에 등록한 뒤 탄소배출권 거래를 하면 연간 310억원 이상의 판매 수익을 취할 것 보인다"고 말했다.



한전은 2010년 이 사업을 UN에 등록하고 이듬해 SF6 감축에 착수, 2012년부터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아 거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선진국의 기술 및 자금 지원 없이 순수 국내 기술을 활용해 한전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전이 탄소배출권을 100% 소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