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亞 발판삼아 글로벌 톱10 간다"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06.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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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 사장 취임간담회, IB+CM 강화 차별화된 브랜드 구축

"아시아 지역을 먼저 개척한 후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하겠다."
삼성證 "亞 발판삼아 글로벌 톱10 간다"


박준현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 신임 사장(사진)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취임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에서 분명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간격이 분명 존재한다"며 홍콩·싱가포르·대만 등 비교적 안정적인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사업구조 선진화, 고객중심 경영 체질화, 핵심역량 강화 및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금융업간 무한경쟁이 시작되면 증권업이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며 "삼성증권이 금융빅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박 사장은 먼저 IB와 CM(상품운용) 부문의 강화를 통한 사업구조의 선진화를 강조했다. 그는 IB와 CM부문의 육성을 통해 이미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PB사업과 균형을 맞춰 수익원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중심 경영의 체질화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인력과 시스템, 특히 IT부분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기존 인력에 대한 투자와 함께 해외의 유능한 인재 영입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사장은 핵심역량 강화와 차별화된 브랜드 구축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최고 수준의 IT 경쟁력 확보, 취급대상 상품의 적극적인 확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리스크 시스템 업그레이드, 수준높은 금융교육의 지속적 실시'를 실천과제로 들었다.

박 사장은 "2020년 '글로벌 톱 10'은 단순한 지향점이 아닌 반드시 이루어야 할 생존목표"라며 "서두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건전한 성장(sound growth)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지주사 전환에 대해 박 사장은 "지주사가 강점도 있지만 규제도 많다"며 지금 당장 추진할 사안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외 금융기관의 인수합병(M&A)에 대한 질문에도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이라면 안할 이유가 없다. 분명한 목적이 있는 딜이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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