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반대 카페 회원수 1만명 돌파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6.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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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사에 항의전화...거리에서도 "촛불반대"

촛불시위 반대 카페 회원수 1만명 돌파


촛불시위에 반대하는 카페의 회원수가 1주일만에 회원수 1만명을 넘었다.

"국가와 국민을 위협하는 폭도들의 불법 시위행위를 반대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2일 개설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카페 '구국! 과격불법 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의 회원수가 9일 오전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3일 이세진씨가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인 것이 회원수 증가의 기폭제가 됐다.

카페 측은 공지사항에서 "카페의 개설목적 및 취지는 '불법 과격 폭력 시위 반대'"라며 "과열된 시위를 반대하고, 그것을 주동 및 선동하는 불법단체들을 파악하며, 시위참가자나 다른 시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고 카페의 목적을 설명했다.



카페 게시판에는 촛불시위를 비난하는 글들이 하루에 수백건씩 올라온다. 카페 회원들은 최근 촛불집회가 불법·폭력집회로 변질되고 있다며 시위대의 자중을 촉구했다. 일부는 정부가 촛불시위대의 불법행위를 묵인함으로써 일반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부의 강한 대응을 요구했다.

한 회원은 "선동에 휩쓸린 이들은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며 "거리를 점령한 이들로 시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 카페가 선량한 국민들을 대변해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정부 전복 시도가 도처에서 드러나는 시점인데 정부가 수수방관해선 안된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려는 이적 무리들을 정부는 단호하게 엄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회원들은 일부 언론사를 촛불시위의 배후로 지목했다. 카페 회원들은 몇몇 언론사들이 촛불시위를 부추기고 있다며 항의전화를 거는 운동을 진행중이다. 일부는 '해당 언론사에 광고를 내는 기업의 제품은 사지말자'며 불매운동도 제안했다.

한 회원은 "요즘 방송을 보면 촛불시위 안내방송같다"며 "시위가 가라앉을만 하면 방송이 시위를 부추기는데 이런 방송은 없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촛불시위 반대 카페 회원수 1만명 돌파
일부는 온라인을 넘어 직접 거리로 나가 촛불시위 반대를 주장하기도 한다. 회원들은 이 씨가 진행하던 촛불시위 반대 1인 시위에 동참했다.


지난 8일 이 씨를 비롯한 20여명의 카페 회원들은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광우병 위험은 과장된 것' '국민이 켠 촛불은 국민이 꺼야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들과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들 사이에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져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10일 오후 3시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리는 국민행동본부 주관 '법질서 수호-FTA비준촉구 국민대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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